이번 설에는
기차표를 구하기 + 와이프 번표 신청 = 어려움
으로 인해
명절연휴에 근무를 신청 하게 되었다.
근무를 신청하게되면 명절수당도 나오고
아무래도 당직으로 이뤄지는 근무라
수술이 없다면 평일이랑은 다르게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지만
수술이 많다면 적은 인원으로 일을 해야함으로
복불복인데
첫날에 이브닝 근무는 앉아서 쉴 시간은 커녕
밥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들었다.
그러나 둘째날을 어제날을 보상받는 것 처럼
일이 없어서 여유롭게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보냈다.
(근무 멤버가 1명만 바뀌었는데, 그 녀석이??)
그리고 셋째날도 일이 없길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그래도 새해엔 새배도 드리고 덕담도 듣고 함께해야하는게 맞는 거지!
해서 아침일찍부터 와이프와 함께 처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간호사이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왜이리 힘든건지..
졸린 눈과 부운 얼굴을 가지고 호다닥 간 처가댁!
장모님이 힘드실텐도 가족들을 위해
새해음식들로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준비해주셨다..
떡국에다... 갈비찜!!. 각종 모듬전에 굴전, 잡채, 홍어무침, 오징어 숙회,
나물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음식이여따..
특히나 울 장모님의 시그니쳐인 갈비찜..
양념도 잘배기고 푹 삶아져서 수저만 가져다 대보면
뼈가 쑥하고 빠져 나왔다.
간장양념도 짜지않고 간간하니 달달하고
기름지지 않을 뿐더러 안에 들은 밤과 버섯도
달달하고 진한 맛이 나는게
아주 밥도둑이였따.
정신없이 우걱우걱 먹다보니
아내의 외할머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식혜도 주시고,
각종 과일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에다 떡까지...
아주 포식하는 바람에
출근길 뿐만아니라
출근해서도 과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 식곤증까지 와서
일하는 내내 힘들었다 ㅋㅋ
포식 뿐만 아니라 직장에 가서 동료랑 같이 저녁으로 먹으라고
도시락 반찬에 햇반까지 싸주셔서
잡채 갈비찜 동그랑땡 라밥조합으로
아주 푸짐한 저녁 한상이 되었다..
후식으로 식혜까지 추가로 챙겨주셔서
굉장히 행복한 근무가 되었다..
남들은 쉬어서 행복한 명절...
나도 맛있는 음식 덕에 행복한 명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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